2023.11.23 - [● Trip] - ○ 파리 신행 4-1. 르 그랑 베푸(Le Grand Véfour). 파리 270년 역사의 미슐랭 레스토랑🍷
5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의 기록은 바로바로..
오늘의 행보
📍 파리 리옹 기차역 TGV 탑성
📍 남프랑스 이동
📍 아비뇽 허츠 렌트카
📍 샤또 네프 뒤 파프
📍 고흐의 도시 아를
📍 엑상프로방스
#파리신혼여행 #유럽신혼여행 #파리투어 #유럽신혼여행루트 #파리여행루트 #프랑스여행루트
2023.04.27 - [● Wedding story] - ○ 신혼여행 0-1. 📍파리 - 남프랑스 - 바르셀로나, 11박 12일 신혼여행 계획짜기🌏
오늘은 파리에서의 일정을 아쉽지만 마무리 하고 남프랑스로 대이동 하는 날이다
아침 파리역(Gare de Lyon) 에서 7시 45분 기차 TGV를 타고, 아비뇽 TGV 역에서 내리는 것.
우리 모두 캐리어 2개를 챙기고 이동해야해서 약간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다.
기차 놓칠까봐, 기차시간이 밀리거나 취소될까봐 걱정이 앞섰다.
떼제베 예약
아래 사이트 sncf 에 가입한 뒤, 원하는 기차표를 검색, 자리배정, 후 예약하는 시스템.
어플을 다운 받아둬야 나중에 탑승 시 티켓 확인 때 편하고 스케쥴 확인할때도 편하다.
우리는 3-4개월 이상 전부터 예약하려고 계속 서칭을 했는데,
이게 또 보니까 너무 일찍 검색해도 스케쥴이 안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략 1달 전에 예매를 한 것 같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취소되거나 지연될 때 보상 받을 수 있는 보험도 두사람 합쳐 7.5 유로에 가입했다.
https://www.sncf-connect.com/en-en/train-ticket
짐은 그날 저녁에 미리 다 싸두었고,
새벽에 준비 후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줘서, 택시타고 파리 리옹 역으로 이동 했다.
택시 기사가 안에 클래식도 막 틀어놓고 재즈도 틀어서 뭔가 비가 오는새벽의 파리느낌 물씬?
비가 맺힌 차창 밖으로 파리의 가로등이 아른아른 거리고 재즈가 막 들려오는데 이미지가 오래 남았다.
ㅋㅋㅋㅋㅋ 근데 기사님이 운전을 너무 폭력적으로해..
늦을까봐 약간 걱정이 있었는데 착쁜놈이라 결론내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maps.app.goo.gl/Sm1Ar4GQ3cQQRCHo7
생각보다 구렸던 파리역
그래도 파리 역이라고 하니깐 좀 삐까뻔적 하게 해뒀을 줄 알았는데 ..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었는데 구리다 느낀건 저 너덜너덜한 천장 때문인듯..
파리 특유의 건물장식이랑 이런 건 역시 이뻤다
그리고 저 relay 라는 편의점에 가면 막 샌드위치랑 그런 간단한 요깃거리 정말 많이 파는데 구경하면 재밌음!!!
좀 가격은 있지만, 샌딧치 샐러드 파스타 등등 파는 pret도 있어서 저기가서 또 구경하고 연어 샌딧치 사고
파리역 가운데 있는 베이커리에 사람이 진짜 많았는데 거기도 샌딧치 종류 진짜 많고 기차에서 먹을만한 빵 많이 팔아서 너무 좋았다.
다 진짜 먹을거 파는 곳이 퀄이 너무 좋아.. 대충하는데가 없어..
다행히 기차가 지연되거나 취소되거나 그런 것 없이 잘 탑승했다.
TGV의 탑승 후기를 좀 남겨보자면..
1. 탑승은 최대한 빠르게 하는게 좋다. / 짐칸과 좌석은 가까이 예매하기.
빠른 탑승이 중요한 이유는 짐칸에 짐을 싣는데 그 칸이 너무 작아서 초반에 싣지 않으면 괜찮은 자리가 없다.
나중에는 그냥 테트리스 하듯이 아무렇게 쌓아두기 때문에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음
우리는 갔을 때는 좀 짐칸에 짐이 차있는 정도였는데, 우리가 쌓아야하는 곳 아랫쪽 가방이 캐리어가 아닌 좀 흐믈흐믈한 여행가방이었다. 거기 위 밖에 공간이 없어서 대충 다른 사람들이랑 잘 쌓아서 출발했는데, 출발하고 몇분 지나지 않아 와르르 무너졌다. (물론 다른사람들 것도) 그래서 오빠가 그냥 대표로(?)가서 테트리스 다시 쌓고...
또 우리가 도난 방지하겠다고 캐리어 두개를 와이어로 묶어놔가지고 그냥 우리가 정리하는게 편했음.
ㅋㅋㅋㅋ 도난관련해서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딱 마침 짐칸과 좌석이 가까운 편이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돌아다니거나 하지 않아서 괜한 걱정했나 싶긴 했는데, 나중에 탑승한 사람들은 짐칸에 공간이 없어서 완전 다른칸의 짐칸에 케리어를 두고와야했다.
그렇다면 좀 많이 불안했을 듯.
2. 자리에서 아침먹기
우리는 기차에서 뭔가 먹으려고 샌딧치를 사왔는데,
처음에 먹어도되나 눈치눈치 보다가 누군가 먹기 시작해서 먹었는데 먹어도 무방한 것 같아 보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냄새나거나 하는 음식은 최대한 사오지 말고,
뚜껑달린 건 먹을떄 열고 오물거릴 때는 닫아두고 하는게 좋을 것 같다.
3. 좌석 후기 / 빈대???
우리가 탄 좌석은 2좌석 2좌석이 앞뒤로 마주보는 좌석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테이블이 1인 1테이블 있어서 접었다 폈다가 가능했음.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앉으니 좀 어색하긴 했지만, 사람에 따라서 좋을 것 같기도 했다.
빈대포비아가 있던 우리로서는 좌석을 탈때 무조건 확인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캐리어 때문에 그럴 정신도 없었다.
좌석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 짐칸 선점한다고 막 오빠는 저기 가있고 나는 자리에 앉아서 좌석을 살폈다.
사실 면밀히 볼 정신도 없었는데 (코드 벗고 위에 올리고 어쩌고 하느라)
좌석이 벨벳 재질이라 빈대 한번 살면 좀 잘 살겠는 그런재질이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빈대는 없었고( 없는거같은데..?느낌)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앉아서 간듯..
지금 어디 물리거나 옮겨오거나 하지 않은 걸 보니 없었던 듯 하다! 하지만 잘 유심히 봐야 할 듯 하다
창틀 사이 에어콘바람 나오는 곳 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 보니까 먼지랑 좀 뿌스러기 같은게 많아서 내 기준 깨끗하지는 않았다. 찝찝
4. 소요시간
파리에서 프랑스 남단까지 거의 3시간도 안되게 소요됬다. 생각보다 빨랐다.
예상 도착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더 일찍 도착했쟈나... (그래서 렌트 시간이 1시간 남아서 1시간 역에서 놀았다)
프랑스 크기가 얼만한 지 모르겠지만 너무 빨리 도착해서 너무 좋았음..
ㅋㅋㅋㅋ 더 걸렸어도 기차 안에서 나름 시간을 잘 보내긴 했겠지만
아비뇽떼제베역 드디어 도착..
한시간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렌트시간이 1시간 비어서
역 안에 까페에서 잠시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유료)
잠깐 역 앞쪽으로 나가봤는데
와우.. 완전 완전 평화 그자체..
파리에서 수두루 뺵뺵한 도시만 보다가, 갑자기 광활한 곳을 보니 신기했다.
뭔가 가슴이 뻐렁치는 시원함이 있어.
이곳이 아비뇽이구나~
아비뇽떼제베역에서 내려서 역 앞으로 내려가면
진짜 바로 코앞에 거의 역 주차장 위치정도 되는 곳에 렌터카 센터들이 주루루룩 있다.
우리가 갈 곳은 허츠!
렌트를 하기에 앞서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중 한 요소가 바로 자동차 사이즈였다.
다들 컴팩트를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사실 컴팩트로 하게되면 트렁크에 25-6인치 캐리어 2개 다 실리지 않는다.
그렇게되면 트렁크가 아닌 뒷자리나 뒷자리를 접어서 싣게되어 케리어가 보이게되는데
그러면 차량 털이범의 표적이 된다...
우리는 그런 차량털이 같은 이슈로 여행전체를 망치고싶지 않았기에
그냥 아예 처음부터 마음편하게 사이즈를 확 높여 준중형 SUV로 갔다. / 푸조 3008 모델 등급
결론적으로 28인치 캐리어, 24인치 캐리어 하나가 아주 칼같이 딱!들어갔다.
이렇게 큰 차를 빌려도 캐리어 두개가 딱들어가네.
만약 작은 차 빌렸으면... 뒷좌석을 접었어야 했을거다.
예약은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 국제렌트카로 유명한 여행과지도.
식스트랑 여러가지 사이트와 해외사이트도 뒤져봤는데 그냥 이게 돌발상황 시 대응도 편할 것 같아서 오빠가 알아서 예약했다.
https://leeha.net/?NaPm=ct%3Dlpsyaxao%7Cci%3D0zK0001%2DFkXzUk%5F1nf2a%7Ctr%3Dbrnd%7Chk%3Df568f55e3461e5752ececa027f2c7f3a069de148
총 비용은 740유로정도이고, 4일을 빌렸다.
랜트에 100만원이 쓰였지만, 그만큼 몸과 마음이 편하니깐 값 하고 남아..
우리는 렌트카 예약 시간에 맞춰 갔고 친절하게 안내를 받고 차키를 받았다.
어디어디 섹션으로 가면 너희 차가 있을꺼야! 해서 대충 섹션에 찾아가서 혼을 울려보았다.
차량 받는 곳은 이렇게 생김..
광활한 주차장에 우리둘이 막 짐 끌고 차찾으니 재밌다.
미국 렌트카랑 또 느낌이 다른데?
우리가 배정받은 차량은 스코다 라는 브랜드!
나진짜 스코다 처음 들어봐...
그렇다고 별다른 차이점도 없다!
사이즈가 꽤나 커서 좀 놀랍기는 했는데, 짐 실어보고 완전 대만족...
어플은 유럽의 티맵 같은 존재라고 하는 WAZE라는 어플을 사용했다.
이 어플은 속도위반 카메라가 어딨는지 알려줘서 아주 잘 사용했다.
(구글맵은 안 알려줘서... 왠지 불안불안)
https://apps.apple.com/kr/app/waze-%EA%B8%B8%EC%95%88%EB%82%B4-%EB%B0%8F-%EC%8B%A4%EC%8B%9C%EA%B0%84-%EA%B5%90%ED%86%B5-%EC%83%81%ED%99%A9/id323229106
그렇게 우리는 남프랑스 여정에서의 첫번째 장소
샤토네프뒤파프로 향했다.
*참고로 프랑스사람들 운전은 말 그대로 "급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가 속도위반에 대한 벌금이 엄청 쎄다고 해서 우리는 속도를 거의 칼같이 지키면서 달렸는데,
아무래도 현지인들은 카메라 위치를 잘 알아서그런지 겁나게 달리더라..
구불구불한 산길에서도 코너에서 진짜 풀악셀밟고 코너하는 사람도 많이 봤고
우리가 진짜 저러다 죽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해줄 정도로..ㅋㅋㅋㅋㅋㅋ
일단 기본적으로 앞차 방댕이에 똥집하는건 기본이고 답답한지 뒤에서 똥침하다가 지나쳐 간 차들이 수두룩이다.
거의 대부분 성격급한 한국인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바로 나)
그래서 기분이 나쁘지가 않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클락션을 잘 울리지 않는 편이다. 아무리 답답해도 그냥 알아서 피해가는 편?
양보도 꽤나 잘 해주는 편이다.
프랑스는 차량 창문의 선팅하는 농도가 낮게 법이 되어있는지, 서로의 얼굴이 거의 다 보이는데
그래서 그런가 막 욕하거나 클락션 울리거나 함부로 하는 건 좀 자연스럽게 안하는 듯해 보였다.
양보 해줄 때 눈칫 손짓 같은 표현을 좀 많이하고 나름의 소통이 있음..
오히려 안보이면 더 막하게 되는게 맞나바..
우리는 픽업을 하고, 샤토네프뒤파프로 향했따.
와인으로 유명한 샤토네프뒤파프는 와이너리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와인을 두어병 살 예정이다.
아비뇽역에서 한 20분 정도 달렸다.
구불구불한 길을 지났더니 수많은 포도밭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갑자기 너무 멋진 샤토의 대문들이 곳곳에 보이기 시작!
드디어 나온 샤토네프뒤파프 표지판
요기로 가시오~
로타리가 많아서 신호 기다리거나 할 필요 없이 편했다.
거의 대부분 교차로는 로타리였던듯 하다. 100이면 100!
멋진 포도밭 전경..
성인지, 저택인지, 와이너리인지 알 수 없지만 다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아비뇽지역은 돌이 많나..? 뭔가 건축물이 석제를 많이 쓰는듯해 보였다.
실제로 니스로 넘어갈 때 돌산도 꽤나 봤고, 채석장이 있었다고 들은 것 같다.
저 사이프러스 나무들! 그림에서만 보던 것들인데 여기서 원없이 봤다.
드디어 도착한 샤토네프뒤파프
마을 입구 앞에 이렇게 샤토네프뒤파프라고 멋있게 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마을의 한 곳에 샤토네프뒤파프 와이너리의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 샵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시음이 가능한 레스토랑도 있고, 팝업도 있고, 편집샵도있고..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와인샵에서 두어병 구매하고 바로 이동 예정이다.
프랑스는 어딜 가도 이렇게 이쁘쟈나?!
우리는 미리 알아본 와이너리인 도멘 뒤 뻬고
Domain du pegau에 방문했다.
https://maps.app.goo.gl/c42rvg2PBJovsTRs9
이곳이 그곳이로구나~~~~
와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프랑스 지명과 와이너리까지 잘 알지는 못해서
샤토네프뒤파프에서 유명해 보이는 곳으로 찾아보았다.
실제로 얼마나 좋은지, 혹은 유명하다고 하는게 수입업체나 패키지 업체에서 마케팅 한 건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금 우리로서는 마냥 좋은 와이너리 인걸?!
알게뭐람? 우리가 맛있게 마시면 그만이다.
방문을 하니, 멋진 직원이 우리를 맞아줬다.
어디에서 왔냐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왔다하니까 책자를 막 뒤지더니 수입사명을 알려주셨다.
수입사는 크리스탈와인 이었나?
그리고나서 와인에 대해서 소개를 받고, 시음을 했다!
일단 10유로대의 저렴한 와인부터 시음하고 조금 더 윗단계의 와인을 시음했다.
그리고 처음 시음했던 가장 저렴했던 와인 (17유로)와
2013년도 와인 하나를 구매했다.
이것은 우리가 구매한 와인과 같은 것이라며 보여준 것
새것으로 케이브에서 꺼내준다고 한다.
비비노에서 검색한 가격이랑 별 차이는 없다
이것은 신의 물방울에 나왔다고 하는
뀌베 다 카포!
신의 물방울 특별 레이블이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만화가 있네!
년도 별 가격은 사진을 찍어두었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사진은 삭제했다.
도멘뒤뻬고 와이너리에서는 3가지의 CDP 와인을 판매한다.
1. 기본 뀌베
2. 상급 꿰배
3, 최상급 꿰베
여기서 최상급 뀌베가 바로 신의 물방우렝 나왔다고 하는 뀌베 다카포.
1번과 2번과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숙성기간이고
12/3번과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포도를 선별했다는 점 정도라고 한다.
출처 : https://blog.naver.com/orfeo21/222990727222
우리는 기본 뀌베 1병,
그리고 뀌베 세티에르 라는 저렴했던 꼬뜨뒤론 와인 (처음 시음한 녀석)
두 병을 구매하게 되었다.
캐리어에 담을 수 있는 와인은 총 4병이니..
벌써 할당량의 반을 채웠네.
두 병중 저렴하게 구매한 뀌베 세티에르는 스페인에서 한병 먹을 예정이다.
현지에서 판매하는 와인은 가격이 저렴하다 해도
정말 기본은 하더라...
뭘 먹어도 맛있는 마법.
마음 같아서는 최다 구매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는 아를로 향했다.
반 고흐의 도시 아를
오빠랑 연애할 때 읽었던 달과6펜스라는 책이 엄청 재밌고 강렬했어서
아를과 폴 고갱이 머물렀다는 이 도시가 기대가 되었다.
뭔가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현지인들의 시골마을을 상상했다.
자갈로 덮혀있는 포도밭.
달리는 내내 포도받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근데 다 풍경 하나하나가 지루하지 않고 새롭고 좋아.
대략 한시간 정도 달렸을 까?
아를에 도착했다.
우리는 주차장을 찾으며 돌아다니다가, 길거리 주차장을 발견했고 잠시 주차했다.
잠깐 걸어서 화장실도 갈 겸 카페를 갔다가
왠지 차량 털이를 당할까 싶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https://maps.app.goo.gl/hj69fdvJaDnhQy3U9
우리가 잠시 주차한 곳 맞은 편에 있던 공동묘지.
원래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파리 몽마르트에 공동묘지를 거닐어보라는 추천이 있어서 꼭 산책해보고 싶었는데
몽마르트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
이번에 발견한 이 공동묘지가 왠지 반가웠다.
뭔가 공원 처럼 문이 활짝 오픈이 되어 있었고 안에 분위기도 포근하고 무겁지 않았다.
입구 쪽에는 책을 읽는 분 산책하는 분 등등이 있었다.
그래도 되나 싶어서 망설이다가, 떠들지 않고 조용히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물론 사진을 찍으면 안되고 그저 조용히 걸었다.
신기하게 한칸한칸 비석과 묘지? 가 제각각 스타일이 달랐고
어떤 곳은 화려한 장식, 어떤 곳은 홀리한 장식 등등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묘비에는 안에 봉인된 분들의 사진이 있기도 하고 생애기록도 있었는데
1800년대 분들에서부터 2015년 등 꽤나 최근까지 고인들이 잠들어있었다.
와 1800년대라니.
그때만든 가족묘를 쭉 보존해오고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뭔가 역사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서.
공동묘지 앞에 있었던 뭔가 추모비로 보이는 비석..
뭘까싶어서 구글맵을 찾아봤지만 나오지 않는다. 아쉽다.
우리는 다시 차를 가지고 돌아 이동해서,
아를을 잘 구경할 수 있을만한 곳으로 왔다.
노상 주차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전해보여서 이곳에 주차를 했다.
https://maps.app.goo.gl/g9B2pq93UwKiFrhn6
이곳이 론 강!
주차장 바로 앞에 언덕이 있길래 살짝 올랐더니 이런 풍광이 펼처진다.
와우... 진짜 너무 멋지네..
바로 반 고흐가 이 강을 보면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다는거구나..
이제부터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돌아다녀 볼 예정.
저렇게 반고흐 그림 속의 사람 표시가 된 곳을 따라 다니면 된다!
도시가 워낙 좁기 때문에 놓친다고 해도 괜찮음.
한 동네에 몰려있기 때문에..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원형 경기장을 기준으로 모든 포인트는 도보 10분 내에 몰려있다.
아를의 원형 경기장.
우리는 입장을 해볼까 하고 다가갔지만, 뭔가 공사중이기도 하고 볼게 없어보여서 입장하지 않았다.
입장료는 10불 이상이었던 거로 기억한다.
앞에서 사진만 잠깐 찍고오기!
이곳은 한 1-2분 정도 걸었더니 나온, 아를 고대극장!
뭔가 공사가 한참이었다..
비수기라 그런지 프랑스 남부지역 도시는 뭔가 정비의 시간을 갖는 것 같았다.
죄다 공사...
뭔가 무대장치 설치하는 느낌도 들고
구글 지도를 보면서, 반고흐 카페를 찾아 떠나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이 없고 상점도 별로 없고 문도 다 닫고 공사중이라.
약간의 아쉬운 느낌이랄까?
뭔가 현지인이 사는 고즈넉한 동네 느낌이 날 줄알았는데
약간 한물 간 관광지 느낌이 나서 슬펐다.
요런 느낌의 골목골목이 이어지는 아를
이런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차가 다닐 수 없는 요런 길만의 바이브가 있어.
뭔가 프라이빗 한 느낌이 들면서도 뭐가나올까 싶으면서도 황량하면서도 조용해서 스산한 느낌도 드는
좀 걷다보니 헤쀼블리끄 광장이 나왔다!
https://maps.app.goo.gl/rtNUNufiHsMUKVBr5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평화로운 광장이었다.
악기를 연주하시는 분도 있었고 강아지와 산책나온 분들도 많았고..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았음!.
광장 한가운데 오블리크라고 해야할까?
탑과 분수가 있어 보기 시원했다.
분수의 색상이 하늘빛인게 너무 시원했다.
날씨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서 구경하기도 좋았음
ㅋㅋㅋㅋㅋ
https://maps.app.goo.gl/GjBSQoiGkgfuuWLw9
그리고 광장에 위치한 후기 고딕 양식의 아름답고 오래된 교회로 생트로핌 대성당도 보았다.
이 주변에 있는 교회들과 성당은, 전시회 같은걸 많이 진행하는 듯해보였다.
또 다시 광장을 지나 굽이굽이 꼬불꼬불 좁은 도로를 보물찾기 하듯 탐방 했다.
이런 예쁜 곳이 있으면 사진도 찍고..
뭔가 위인을 기리는 그런 탑으로 보인다.
소소하게 살랑살랑 걸어, 고흐의 카페로 가보기로 했다.
과연 반고흐의 카페는 어찌 남아있을라나!
아.. 음.. 어..
폐업을 했따고 한다.
구글리뷰의 반응을 보니, 별 이 1개고
너무 불친절하고 별로더니 그럴줄 알았다.. 하는 반응들이었다 ;;
아..그렇군요..
낭만이 깨저벼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를이란..
여기가 반은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막상 와서보니
진짜 망한 관광지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황량하고 상점들은 거의 문 닫고 반고흐는 망하고..
대부분이 공사중이고..
그렇담 마지막 우리의 희망 반고흐가 입원했던 정신병원인
레스마스 반고흐로 가보기로.
걸어서 5분 정도뿐이 안걸리는 거리라 모든 관광지는 부담이 없는 편이다.
https://maps.app.goo.gl/4tGhngy9eazPp4vj9
상대적으로 뭔가 평온한 느낌의 레스파스.
비수기라 그런지 관광객은 우리뿐이 없었다.
다만 광장 한켠에 스페인사람으로 보이는 여자애 두명이
스피커로 말도안되는 뽕짝 같은걸 엄청 크게 틀어놓고 춤추고 틱톡 찍고 난리 부르스가 났다..
이런... 망한 관광지 바이브..
어떤 아저씨(관광객으로 보이는) 가서 너네 조용히 하라고 했지만 듣지도 않음
작고 평온한 정원 한 가운데 있는 분수.
날씨가 따듯하고 사람도 좀 있고 꽃이 피고 햇살이 더 들어왔다면
레스파스는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았을 것 같다.
보통 저 분수에 사람들이 발도 담구고 하는듯 했다.
평온한 이 느낌은 그래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외로이 서있는 고흐의 동상.
위의 설명에는 번역해보니, 고흐에 대한 일화가 아닌
그냥 아래 동상에 대한 작가와 만든 날짜 등이 써있었다.
우리는 2층은 가보지 않고, 그냥 기념품샵에서 엽서 몇장을 사고 이곳을 떠났다.
왠지 모르게 황량하기도 하고, 버려진 곳 같기도 하지만 그 안에 평화로움이 있어서 묘했다.
원래 이런 느낌의 장소는 아닐 것 같은데.
왠지 다시한번 더 가보고싶은 그런 곳이야.
아쉬움이 남는다.
아기자기하고 예술가의 도시 아를
아마 비수기라 그런거겠지..?
성수기에는 좀 더 활기차고 상점도 많고 식당도 많고 공사도 안하겠지..?
제발 그러기를 바라며..
누군가 빨리 고흐 카페 인수해서 잘 운영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망해버리면 너무 아깝쟈나..
그렇게 아를 도시에서 떠나서 엑상프로방스로 향했다.
땅거미 질 쯤 도착한 엑상프로방스.
희대의 숙소를 만나게된다. 하..
https://maps.app.goo.gl/8DQz8k8K2FJUHNWo7
숙소 바로 앞에 주차를 잘 하고 나왔지만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길가에 있는 로드파킹으로 해야한다. 불편해
그리고 숙소에 대한 리뷰는 이걸로 대체한다..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별로고 너무너무 비위상하는 숙소였다.
어짜피 늦게 도착해서 잠만 잔다고 저렴한 숙소를 예약했는데 내 실수다 실수...
도대체 저게 뭘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일까..
무슨일이 일어났던 거죠..?
우리는 대충 캐리어를 풀지도 않고 다 꼭꼭 잠궈놓고
엑상프로방스 밤거리를 한번 탐방하러 나와버렸다.
https://maps.app.goo.gl/T9c7F9rqtGcAfXAA9
아기자기 하지만 아를보다는 훨씬 더 도시다운 도시
오래된 건물들 사이를 걷다보니 나온 에밀졸라 동상
에밀졸라가 요기 출신인가?
https://maps.app.goo.gl/caWdDYHZr3JwgR116
옛날에는 감옥이었다가 지금은 항소법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건물.
안에가 분위기가 딱 봐도 감옥같아 보여서
감옥인가? 이러고 서성이고 있었는데 현지인으로 보이는 부부가 오셔서 제일! 이라고 알려주셨다
참, 그리고 엑상프로방스의 교통체계가 참 신기했다.
희얀하게도 생각해보면 거리에 차가 없는데, 차도가 따로 없다.
아무래도 오래된 도시고, 주차공간이 없이 빡빡하다 보니 통제를 하는 듯 했다.
어찌 통제하냐? 보니 허락 받은 차량만 이동 할 수 있도록 길 입구 바닥에 봉이 있고,
차량 번호를 인식하면 봉이 내려가서 차가 입장할 수 있는?
그리고 입장하고 싶으면, 주차 계산기 처럼 생긴것에 돈을 내면 봉이 내려가는!
그런 시스템이다. 정말 신기했다.
너무 불편해서 드러버서 차 안 가져올 것 같은 그런 시스템이었다.
요런 도시에는 그런 것도 나쁘지 않겠다.
https://maps.app.goo.gl/yNrqQXiecxGKSjnB8
엑상프로방스 광장 한켠에 있었던 에르메스!
오~? 하면서도 여기에 왜 에르메스가 있지..? 하는 생각
처음에는 엑상프로방스가 아를처럼 작은 도시인 줄 알았다.
왜냐면 산책한다고 밤에 나왔는데 다 상점도 별거 없고 식당도 없고 걍 조용한 사람사는 동네 같고 그래가지고..
근데 너무 일부만 본거지.
다음날 아침에 엑상프로방스를 관광할 때 보니
딱 광장이 시작하는 순간 에르메스에서 부터 시작해서 폴로 산드로 등등 매장도 줄줄이 나오더라!
https://maps.app.goo.gl/WjeSJ4ycGFyYD5Q27
엑상프로방스의 메인 거리인 미하보 광장.
이곳에는 주말 아침마다 엄청나게 크게 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노천 카페도 엄청나게 많고 브랜드 매장들도 많다.
그러나 우리가 방문 한 시점은 일요일 저녁 늦은 밤이기 때문에
노천 카페만 몇 곳이 운영하고 나머지는 그냥 길이었다.
아쉽지.. 아쉽자.
https://maps.app.goo.gl/jetDPPKBFvbuQ9XX8
미하보 광장 주변을 계속 거닐다가 양 사이드의 샛길 쪽으로 가보니 훨씬 더 재밌더라.
한 성당 앞에서 눈길을 빼앗겨 멈추게 되었는데,
종이 몇번 울리더니 동네 청년들이 우루루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게 된 것.
우리는 서서 그 장면을 바라보면서 흥미로워 하고 있었는데
성당 입구에 서서 친구들과 인사하던 젊은 청년이 성당에서 나와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매주 저녁에 하는 미사라며..
너는 어디에서 왔어? 한국은 성당이 국교 아니지? 하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외국인이 먼저 다가와서 이렇게 대화해본 건 우리 여행에서 처음이라 재밌었다.
이쪽 미하보 광장 뒷길은 메인 광장 주변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활성화 되어있고 사람도 많고..
사람이 많으니 좀 놀러온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
내가 사람많은 걸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
남프랑스 비수기에 가면 사람이 그렇게 변하나보다.
https://maps.app.goo.gl/LZcMbzFgsJN3k42a6
슬슬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 들어온 colde 라는 식당.
여자 직원이 불친절하고 음식 맛도 없었다.
오빠가 혹평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맛이 없다고 한국 와서도 말할 정도로 맛이 없었다.
카르보나라를 주문했는데, 짰으면 짰지 밍밍한 맛은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진짜 간을 하나도 안한 카르보나라가 나와서 의문스러웠다.
열심히 먹었는데 자연 증식하는지 계속 불어서 줄지도 않고..
거의 외관상 먹지도 않은 채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피곤하긴 했지만, 왠지 숙소의 침대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나니 잠이 잘 오지않았다.
그리고 후회를 많이 했다.. ^^..
빈대는 뜨거운거 안좋아하니까, 챙겨온 전기장판 완전 뜨겁게 해서 잠들었다.
다행히 어디 물린대도 없고 하는거 보니 빈대는 없었는가보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남프랑스에서의 하루가 갔다.
우리가 기대 많이 했던 아를도 약간 실망적이었고,
엑상프로방스 숙소도 넘 드럽구..
밤 산책 한 엑상프로방스는 머가 없는듯 하다가 막판에 흥미진진했다.
그래도 렌트를 하는 과정이나 cdp에 가서 와인을 산다던지, 포도밭 구경을 실컷 한다던지
소소한 추억들이 많이 생겼던 하루 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글도 엄청나게 길어졌네.
다음 일정으로..
2023.11.30 - [● Trip] - ○ 남프랑스 신행 6. 엑상프로방스, 샤토 코몽, 파빌리온 방돔, La Cintra, 피규어 Fou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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