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3 - [● Trip] - ○ 신행 파리 4. 방브벼룩시장, 스냅촬영, 르 그랑 베푸, 몽마르트!
지난번 파리 포시즌스 미슐랭1스타 레스토랑 L'Orangerie 에 이어서,
멋지고 의미있는 레스토랑 한 곳을 더 방문했다.
사실 정말 힘 파파팍 줘서 크게 디너로 포시즌스에서 즐기고서 그거로 끝내면 좀 아쉬우니까,
좀 더 캐쥬얼 한 미슐랭에서 런치를 하자!하고 계획을 했었다.
가고싶은 곳은 많고, 나도 고풍적이고 전통적인 레스토랑을 가고싶었는데 찾아보면서도 많이 아쉽긴 했었다.
그러다가, 굉장히 파리파리하고 의미 깊고 역사가 있는 전통스타일 레스토랑을 찾게 되었다.
심지어 런치 가격이 인당 68유로 정도로 너무나도 합리적인 가격!
예약을 안 할 수 가 없었지...
https://maps.app.goo.gl/wcJ1vRDKcF6h5zqN8
https://www.grand-vefour.com/reservation.html
이날 우리가 방문한 식당은
파리에 1748년도 파리 최초로 격식을 갖춘 레스토랑으로서 오픈했다는
르 그랑 베푸(Le Grand Véfour)
270년 역사를 가진 유럽 레스토랑의 전설이라고!
*아래 내용은 구글맵 리뷰에서 가져왔음!
나폴레옹이 연인인 조세핀에게 청혼을 이곳에서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할 정도로
프랑스에서 상징적인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었던 곳이기도 한데 2008년 2스타로 강등이 되었고,
2021년에는 미슐랭 2스타를 자진 반납하고 좀 더 대중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변신을 시도 했다고 한다.
그 모습이 완성형이 현재 2023의 르 그랑 베푸이다.
여전히 엘레강스한 18세기 실내장식을 느끼며 기품있는 서버,
소물리에의 전문적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리뉴얼 후 가장 크게 변신한 부분은 가격이라고 한다.
3스타 레스토랑 답게 상당히 고가의 메뉴들이었는데 대중화를 선언한 후,
2코스 또는 3코스로 대중적이지만 그러면서도 헤드쉐프인 GUY MARTIN의 손길은 여전한
요일별 코스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소통을 하고 있다고.
우리는 런치 3코스를 예약했다.
하지만 예약은 정말 자리 예약일 뿐 어짜피 가게되면 메뉴는 따로 주문하게 되어있음..
ㅋㅋㅋ
우린 전날에 따로 방문해서, 시간을 변경했다 (그 앞에 스냅스케쥴 땜에)
그때 변경을 도와준 노년의 신사 서버께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너무 좋았었다.
드디어 당일, 시간에 맞춰 잘 도착!
팔레 루 아얄 건물안에 위치한 르 그랑 베푸!
멋지게 옷을 갖춰입은 직원분
뭔가 입구부터 굉장히 분위기 있쟈나..
입구에 입장을 하니, 중년의 서버가 우리를 맞아주고 젊은 서버에게 코트를 받아주도록 했다.
그리고 자리를 안내해줬는데, 자리가 코너 쪽이라 안쪽을 잘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마어마하게 클레식 한 내부..
하... 정말 너무 멋지지 않나여!?
천장과 벽쪽에는 거울과 오래된 그림들로 꾸며져있었다.
계속적으로 보수작업을 하는지 상태가 정말 꺠긋하고 정갈했음
황금색 몰딩, 고풍스러운 그림체, 그리고 거울, 시계, 붉은 벨벳의자
내가 상상한 그런 고풍스러운 분위기 끼얏.
뭔가 타임머신 타고 돌아온 것 같네
우리는 3코스 메뉴를 주문했다. (+물)
그리고 그냥 물만 마시면 아쉬우니까, 칵테일을 한잔씩.
나는 그랑베푸의 시그니쳐로 보이는 그랑베푸 칵테일을,
그리고 오빠는 여자이름이었던 것 같은 칵테일을 주문했다.
임마누엘이었나..
칵테일 색상이 다 너무 이쁘자나!
첫번째로 나온 요리
단호박 퓨레와 단호박으로 만들어진 전체요리였는데
스푸가 정말 보드랍고 맛있었음.
그랑베푸의 접시좀 보세요..
ㅋㅋㅋㅋ 정말 화려하고 이쁘다.
판매한다고 하면 하나 사오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나온 빵과 올리브오일.
저 올리브오일 정말 진덕하고 맛있었음.
빵 또한 너무 질기지도 않고, 스푸랑 같이 먹었는데 조합이 좋았다.
두번째로 나온 메인 요리
이건 비프부르고뉴 였던 것 같다.
저 소고기가 정말로 신기하게 딱 수저로 대니까 푸르르르 하고 흩어졌다.
정말 그정도로 보드랍고 연했다고나 할까.
같이 나온 당근과 가니시들과 함께 먹으니 넘 좋았음.
약간의 갈비와도 같은 느낌이당..
진짜 좋았어..
요기서 쓰는 실버 식기들이 너무 좋았다.
프랑스에 와서 알게된 건 크리스토폴의 은식기들이 엄청 많이 쓰인다는 것과
그것들이 너무 이쁘다는 것.
유난히 반짝반짝 하고 유난히 밝은 은색의 식기들.
왜 식기들을 실버라고 부르는 지 알 것 같았다.
진짜 실버였던 거지.
그리고 디져트.
뭔가 코코넛을 이용한 디져트였는데
보니까 에클레어 같이 안쪽에 바삭바삭하고 쇼콜라로 차있었다.
위에 얹어준 아이스크림도 입가심 하기 너무 좋았음.
정말 이 세가지 요리를 즐기는데 배가 꽤나 불렀다.
진짜로 ! 진짜로 !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커피.
같이 내어준 과자들과 휘낭시에 정말 좋았다.
배불러서 다 먹지도 못했지만..
이런 멋진 곳에 오면 빠지면 안되는 화장실 탐방~
화장실은 레스토랑의 원형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 되는데,
아까 레스토랑에 혼자 오셔서 이것저것 와인을 여러 잔 시켜서 맛 보던 노년 신사분이랑 같이 올라가게되었다.
신사분이 레이디는 저쪽이라며 멋지게 나에게 안내해주셨는데 넘 멋져서 아직도 기억에 남음ㅋㅋㅋ
멋지게 나이든다는 건 저런건가요?!
아무튼 화장실은 레스토랑 내부처럼 화려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화려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건물이 오래되었다는 걸 뭔가 실감했다.
더럽고 관리가 안되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었고,
정말 깨끗하고 시간 단위로 관리하나 싶을 정도로 잘 관리되었는데
변기같은 것이 신식이 아니라 뭔가 고풍스런 모양인 그런게 있다
ㅋㅋㅋ 손잡이나 그런게 예스럽달까.
그리고 소심한 우리 셀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사 영수증은 위와 같다.
인당 65유로에 물과 칵테일, 커피 등을 주문하면 요정도로 나온다.
분위가와 요리들의 퀄 그리고 역사를 생각한다면 정말 합리적인게 맞아..
이 공간이 주는 특별함이 너무 좋았다.
입구에 위치한 바.
그리고 그 옆에 코트보관대가 있는데 친절한 서버가 코트를 건내주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파리는 정말 볼것도 많고 경험할 것도 많고.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라 이렇게 특별한 경험도 하고 너무 좋았다.
또 열심히 벌고 열심히 살아서 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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