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저는 러닝을 하고 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해가 뜨기 전에 10k를 목표로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요새 루틴이에요. 완전 뿌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
달리고 나면 성취감도 들고 뿌듯하고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여가는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달리기를 열라리 극혐하는 저에게 이런일이 생길 줄 상상도 못했답니다.
늦잠을 자도 모자를 주말에 아침 조깅이라니.
아마도 나이키 줌 템포 텍스트 퍼센트 때문이겠죠.. 아는 오빠를 조심해... 👇👇👇
2021.06.18 - [● Items] - ○ 나이키 줌 템포 넥스트% 리뷰. 사이즈, 무족권 국룰을 따르라. 10K 러닝 후기
아무튼간에 저에게 일어난 아주 좋은 변화입니다.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어요.
오늘은 그래서 새로운 러닝 코스를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그 곳은 바로 경기광주 중대물빛공원!
여기 생각보다 재밌어요!
코스가 단조롭지않고 대략 1바퀴에 2키로 정도 되는데,
코스 중간중간에 감성을 자극하는 포인트들이 너무 많아요.
자연경관이 생각보다 좋거든요.
러닝 코스 위로 길게 늘어뜨리는 버드나무라던지, 일렬로 서 있는 무궁화라던지, 이쁜 다리, 종소리가 울리는 터널 등.
도시에서 보기 힘든 약간의 대자연느낌도 많이 들고 꽃도 이쁘게 잘 심어두어서 러닝하기보단 천천히 걸으면서
좋아하는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과 곱씹으면서 천천히 걷고싶은 길이에요 개인적으로.
하지만 전 오늘 혼자 달렸죠; (*/ω\*)
아무튼간, 뭐든 좋은 건 널리 알리고 싶으니까 이렇게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마지막 한바퀴는 설렁설렁 걸으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답니다.
이거슨 바로,
Get jogging with me
별로 가고싶지 않겠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들 강제로 렛쯔고!
중대물빛공원
2012년 8월 17일 개장했고, 농업용수용 1957년 만든 홍중저수지가 그 기능을 잃게 됨에 따라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였으며, 광주시에서는 처음 생기는 수변공원이다.
공원에는 때죽나무, 매화나무, 산수유, 칠엽수, 모과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으며
일명 '사랑나무'로 불리우는 '연리목'이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주목받고 있다.
물과 산, 운동시설과 놀이시설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공원의 산책로는 2km 길이의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으며
장미터널, 작은 도서관, 연꽃로드, 분수광장, 전망대, 아치목교, 자연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중대물빛공원 (두산백과)
날씨가 우중충합니다.
날까지 잘못 잡았나봐요ㅋㅋㅋㅋㅋㅋ 빗방울이 푸르르르 날리네요.
가볍게 내리니 나도 가볍게 그냥.. 맞아요.
주차장은 생각보다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공원의 규모에 비해서)
주말 점심이나 사람들이 몰리는 때에 간다면 주변 공장에다가 차를 대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치만 공원 자체가 그리 사람들이 자주 올만한 곳은 아니기도 하고 생각보다 위치도 애매하고 많이 안유명한 것 같아서
괜찮을 것 같기도하구요. 너무 걱정은 마세요.
저는 1시간 러닝했기에 돈을 내진 않았답니다.
주차비도 엄청 싸요!
공원은 대강 이런식으로 길쭉하게 생겼답니다.
동그란 코스를 반으로 갈라 윗쪽 아랫쪽으로 저는 구분을 하는데,
윗쪽은 산 바로 아래 부분이라 보도블럭으로 되어있는 오솔길이에요.
따로 울타리는 없고 키가 작은 나무들이 울타리를 대신해주죠. 아마 햇볓이 비치면 이쪽은 좀 땡볓일 것 같고요.
그 아랫쪽 코스는 나무 데크와 아스팔트 코스가 대부분이랍니다.
재밌어요 아랫쪽 코스는 나무 데크 다리도 있고, 많은 나무들이 심겨져있어서 보는 맛이 있어요.
그에 비해 윗쪽은 좀 단조롭죠.
어떻게 보면 저는 러닝하면서 아랫쪽 보다는 윗쪽 코스를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취향은 아랫쪽이지만)
뭔가 생각없이 길게 나있는 보도블럭 코스를 쭉-- 달리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치만 그에 반해서
아랫쪽 코스는 이리저리 재밌는 요소가 가미되서 약간 고도차가 발생하거든요.
나무 데크라던지 기타등등 오르고 내리고 하는 부분이 좀 있어서 숨이 찰때가 있어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대충 파악했으니 1번으로 이동해서 시작 할 예정이에요.
주차를 하고 러닝코스 진입로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너른 공원의 광장이 있네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워터파크 컨셉의 놀이터도 있구요.
지금은 따로 물을 채워두지 않았구요.
이러한 도서관도 있습니다.
누가 쓸라나 모르겠습니다만, 안에 들어가면 시원한 에어콘이 나올 것 같군요.
이 웅장한 바람개비 달린 풍차는 무려 화장실.
웅장해요.
이제 러닝코스 진입로가 보이네요.
뒤에 호수를 두고 설치해둔 조형물이나 조경이 너무 좋네요.
밤에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호수가 왠지모르게 시원하네요.
날씨만 좋았더라면 하는 생각.
이런 온도, 습도, 풍향, 자외선지수 기업 강우량 풍속 등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정보판도 있고요!
뱀이 나온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얼! 뱀 시러 뱀 짱시러요.
뱀 살면서 본적도 없음 ㅠㅠ
잠시 뛰다가 뛰는 방향 반대로 바라본 모습.
히야.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너무 좋아요. 맨날 버스타고 도시에 치여살다보니까. 이런거 보니까 멀리 여행온 것 같고 너무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언니들 친구들 대리고 걷고싶다.
날이 너무 더워 그렇지만...
요즘 같은 때에 이런 거 보면 예전보다 훨씬 훨씬 더 마음에 와닿고 행복해요
오후 10시 부터 오전 5시까지는 못들어가는군요.
여름에 너무 더우면 새벽에 와서 달리려고 했는데, 5시는 안되겠어요
좀 달려볼까 했더니,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타타타 내려가봅니다.
그러니 이런 나무데크로 된 다리가 나오는군요!
너무 이뻐요. 뒤로 보이는 녹음이 진짜 너무 좋네요.
저는 초록초록한거 보면 기분이가 좋아지는가봅니다.
누군 안그럴까싶지만은.
튼실한 제 무다리와 줌템포넥스트!
오늘두 잘부탁한다 짜슥아
달려봅니다. 달리다가 찍어본 달리는방향 반대편 모습.
저 왼편에 제가 건너온 나무데크 다리가 보이네요.
여긴, 호수를 둘러싸고있는 울타리가 없어요. 그래서 시원시원하게 가까이서 호수 볼 수 있음.
덕분에 호수 위에 쓰레기 낭자한거 다 볼수있어요 ㅎㅎㅎ
어르신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마치 모네의 그림과도 같아요. 너무 오바했나요? 케케케 (●'◡'●)
잘보면 사실 쓰레기가 낭자하답니다.
뛰다 보면 이런 데크로 된 호수 위의 길도 있어요.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여?
길 위로 나무가 포근하게 덮어줘서 더 아늑해요 코지해요.
외국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
미시간주의 어느 시골 깡촌 호수공원 같네요 상상력 미쳤네
저멀리 제가 지나온 데크 다리도 보이고요.
지금쯤 한 일킬로쯤 됬을까요?
도로의 상태는 좀 갈라짐이 있는 아스팔트입니다.
그치만 머 상관 있나요? 읎습니닷!
그렇게 뛰다보면 마주치는 꽃 아치 터널.
저 이쁜 꽃 이름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터널에는 귀여운 종들이 마구마구 달려있고요.
시원한 바람이 불면 종이 흔들리면서 이쁜 소리도 내요. 딸랑딸랑 시끄럽지 않고 쪼잘대는 느낌으루 다가.
너무 귀엽지 않나여? 아이디어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종에 정신이 팔려서 또 두리번 두리번 대면서 속도를 낮춰봅니다.
터널을 지나 아랫쪽 코스로 진입했어요.
길은 두명이 걸어다닐만한 좁은 나무 데크 길로 바뀌었구요.
제가 투시투시투시하고 육중한 소리를 내며 달려가면 찬찬히 걸으시는 분들이 길을 내어주시네요.
간단한 목례로 감사함을 전하는 매너도 장착합니다.
꽃을 온몸에 새긴 범고래도 나타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얘 모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근데 이 눈알 디테일 뭐야.
저주 걸린 불쌍한 범고래 같잖아ㅓ;;;
갑자기 좀 무섭고 징그럽네 정색
이거봐요.
길 너무 이쁘죠.
포근하게 버드나무가 스르르륵 내려와서 그늘을 만들어줍니당.
뒤로 보이는 호수! 흐앙 멋저..
꼭 다음엔 둘이올꺼양!
데크 울타리에는 이렇게 멋진 위로의 말도 세겨져 있어요.
울타리에 한 10미터 간격으로 이런 문구가 적혀있는데, 문구 하나하나가 위로가 되는 말들로 채워져있어요.
혹시라도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해놓은 것 같네요.
계속 뭔가 같은사진을 올리는 것 같지만,
다 달라요! 뽀인트가 다르다구요! ㅠㅠㅠㅠ 알아줬음 좋게따 알아봐줬음해요
또다시 나온 체력단련코스! 여긴 좀 더 너르고 잘되어있네요. 정자도 있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런 풍차 화장실도 등장!
글귀 하나하나가 이뻐요.
하나하나 다 찍어두고 싶었어요
뭔가 투박하고 소탈하면서도 괜히 다정하게 느껴지는 서체.
비가 온 뒤 볓이 좀 뜨고서는 환하게 비춥니다.
귀엽게 줄서있는 무궁화,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녹차라떼 호수
산 아래 코스 말고 아랫쪽 코스는 다 이런식으로 멋진 나무들이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어요.
너무 낭만적입니다.
여러번 와서 적응되면, 좀 이런 감성이 떨어지면서 러닝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왜그런지 이곳이 너무너무 낭만적이라 ㅋㅋㅋㅋㅋ 정신이 팔려가지고 러닝 대강 한거같아요.
사실 호수 주변이라 너무 습하고 덥기도하고 전날 지란지교 탁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ˉ﹃ˉ) 그런가
5k 밖에 뛰지 못했어요. 아마도 코스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듯!
아무래도 단점을 좀 찾자면,
길에 높낮이가 있다던가 고도변화가 좀 있고,
가끔은 계단도 나타나서 좀 러닝을 하기에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코스였어요.
그리고 나무 데크 길이 좀 좁고 막혀있어서 답답한 느낌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런 단점을 제외하고는 너무너무 좋았어요. 길도 이쁘고.
너무 뙤약볕만 있지도 않았고요.
데크에 꼼꼼히 조명도 달려있어서 밤에 뛰기도 좋아보였땁니다.
또하나는 코스길이가 한바퀴에 딱 2키로 정도 되어서 러닝 페이스 조절하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오는걸로 하고
겟 조깅 윗미는 머 걍 저혼자 뛴거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슷한 사진만 왕창 올린거같은데, 끝까지 봐주신 분 감사합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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