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데이-8
아침에 일어나보니
양수스러운 것이 이미 새어있었다
복이도 어제부터 좀 태동도 많이 줄고..
어제 발도 왼쪽 오른쪽 어디에도 안펴고 있고요
흔들어 깨우고 엉덩이 톡톡 때려도 봤는데 안움직여서
갑자기 혼자 멘붕옴 ㅠㅠ
고민고민하다가 오빠 출근하기 전에 붙잡고
병원으로 가기로 했댜
급하게 출산가방 싸다만거 대충 와르르 더 챙겨넣고 출발
아니 출발하자마자 이동하는 차 안에서 너무 잘 노네
오른쪽에 발 쭉 펴고 쭉쭉이도 하고 갈비도 훑고
복아 너무 잘논다야 ^^
너무 다행이지만 오빠한테 좀 미안하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간다 만삭이니까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간다 병원
아침 일곱시반 외래시간이 아니어서 바로 분만실로 이동
분만실 간호사샘이 태동검사 해주셨다
태동검사동안 꽤나 움직거렸당
앞에보고 이십분 하고
옆에보고 이십분하고
분만실이라 아무래도 애기 우는 소리가 간혹 들렸당
신기하게 산모 소리는 안들려..
수술실앞이라 그런가?
그리고 분만실 들어갈 때도 복도에서
완전 어린 신생아도 봤음
진짜 너어어어어어무 귀엽고 소중해
태동 검사 하는 도중에
밖에서 갑자기 우리 주치의 선생님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 간호사 쌤이 나에게 와서
주치의 샘 출근해서 검사결과 보고 가셨으니
이따가 외래 보고 가라고 하셨다
외래 올라가니 대기 없이 바로 진료 볼 수 있었음
초음파를 확인했는데
지난 주랑 체중이 별 차이가 없었고 (?)2.8
현재 잘 놀고
이상도 없고
양수량도 이상 없었음
혹시 모르니 양수가 세어 나오는 것인가
양수검사를 했는데
양수가 아닌 걸로 나왔다.
뭐여 그럼 대체
다행이다
양수 검사 하는데 왜 이렇게 아프냐 불쾌하고
아무튼 선생님이 현재 분비물이 많다고 하면서
얼마 전에 무리 한 적 있냐고 계속 물어봄
아무래도 친구들이 놀러와서 오래앉아있었다 했다
분비물이 많다는 것은 곧 진통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오늘 나을래 말래 물어 보심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오늘 낳자고 계속 그러심
그래서 어찌할바 몰라서 벙쪄서 고민 엄청했다
그냥 오늘 낳아..? 아.. 아닌거같은데 하면서
샘은 분비물 나오는 것을 진통 전조증상으로 엄청 신경 썼다.
근데 아직 아기가 작고 작은 상태에서 꺼내면
애기가 힘들어 할 수도 있다고 해서
그 얘기 듣자마자 그냥 계속 품고 있다가
날짜 맞춰서 오겠다고 했다
지난번에도 자궁수축 있다면서
양수터져서 오면 난 몰라< 이래서
엄청 불안떨었던 적 있는데 너무 멀쩡했고요
이번에도 곧 진통 올수 있다고 자꾸 그래서
일단 불안해 하지말고 나를 믿어보는 걸로 ...
진통 오면 다시 오겠다고 했음
그리거 진료 마무리…

아침부터 푸닥댄다고
잠이 부족했는지 비몽사몽 귀가
오빠 그냥 천천히 출근하기로..
오늘 하마터면 복이 낳을 뻔 했다
후우우우..
다햔이긴한데
뭔가 기분이 썩 좋지 않아

집에와서 침대로 스르륵 들어가 옆으로 누우니깐
복이가 몇일 전 처럼
하늘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침대 바닥 딛고 누르기도
하고 아주 잘 놀았다
ㅠㅠㅠ
복이 뱃속에서 이케 잘 노는데
멘붕 온 엄마때매 강제로 꺼냈다고 생각하니깐
넘 안쓰러버서 방에서 움
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만 나랑 더 있자 복아
일주일 진짜 후딱 갈탠데 흑흑
병원 다녀오고 제왕 후기 공부하는데
양수검사 넘 불쾌해서 그런지
그 전엔 좀 마음이 가볍고 기대 되던게
좀 두려우면서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흡
할수이따 할수이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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