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주 2일차. 휴직을 하고서 2주차이다.
시간이 진짜 빠르다.
휴직을 하고 2주차라고? 난 지난주에 한 것 같은데
3월 21일 부터 쯤 해서 가랑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느낌은 약간 근육통.. ?
근데 진짜 컨디션에 따라서 어기적 어기적 걸어야할 만큼 통증이 커질떄도 있고
기본적으로 은은하게 통증이 생겨있다.
찾아보니 몸이 출산을 준비하면서 릴렉신 분비가 커져서
가랑이쪽을 유연하게 만들면서 생기는 통증이라한다.
나도 결국 영향이 오는구나 ㅠ.ㅠ
가랑이 스트레칭한다고 다리찢기 했더니 더 아파졌다
바보인가.. ㅋㅋ
아무튼 걷는 건 최대한 적당히 걸어야겠다.
그리고 임신선이 조금 더 진해짐!
배는 더 나오고..
다행히 식욕이 많이 줄어서 그런가..?
밥을 조금 덜먹고 랬더니만
체중이 58.5 정도에서 더 증가하지 않고 유지중이다.
오히려 좀 더 빠질때도 있고..?
요새 24-25주 부터 복복이 움직임이 꽤나 커졌다.
우리 복이.. 귀여워!
초반에는 태동이 톡톡 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날이 갈 수록 안에서 스르륵 스르륵 하는 감각이 추가됬다
녀석 자다가 뒤척거리는 것 처럼 움직이는 건가봐!
요새는 발차기도 많이 커지고
밖에서 배를 봤을때 배가 두두둥 하고 요동칠 정도로 커졌다
ㅋㅋㅋㅋㅋ 귀여워..
게다가 스르륵 스르륵 거리는 감도도 몸이 커져서 그런지 더 커졌다.
가만히 누워서 손위에 배를 올리고 있으면
약간 스으윽 하면서 살이 올라오더니 스르륵하고 그 상태로 옆으로 움직이는게 느껴진다
보고 있다면 보이고! (그치만 찍으려고 카메라 키면 가만히 있음 ㅠㅠ)
ㅋㅋㅋㅋㅋㅋ 너무 기특하고 고맙고
그걸 손으로 직접 느끼고 있으면 복복이의 움직임 에너지가 손에 닿아서
작고 갸녀린 복이의 움직임을 감각으로 느낄수 있어서 기분이 묘하다
그리고 너무 신기하고.. 고맙고
너무 웃긴게 몸이 길어져서 그런지 이젠 옆구리도 발로 찬다.
진짜 완전 오른쪽을 보고 있는 옆구리를 뾱 찰때가 있어
그리고 옆으로 누워잘때 옆쪽이 눌리니까 발이 찡기는지
바닥을 차고 노는건지 엄청 발차기하면서 버둥댄다 귀엽게ㅋㅋㅋㅋ
복복이가 그렇게 발차기하면 엄마는 자세를 바꿔서 배를 다시 윗쪽으로 좀 틀어준단다
우리 작은 아기 발 불편하면 안되니깐
쇼파에 기대서 배를 보고있으면
배꼽 주면으로 양쪽이 뿔처럼 나와있는데 항상 불균형하다
ㅋㅋㅋ 한날은 오른쪽 한날은 왼쪽 날마다 어느 한쪽이 더 나와있지
그리고 그곳을 만져보면 다른곳보다 좀 딱딱해
복복이가 거기 있는거겠지
한날은 오빠가 복복아~복복아~하면서
거기 입을 대고 우~~~~~ 했는데
ㅋㅋㅋㅋㅋ 복복이가 갑자기 스르륵 스르륵 크게 움직이더니
반대쪽이 뿔룩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복복이가 너무 싫었나보다;;; 무서웠겠어
^^.. 하지마라 앞으로..
아무튼 복복이가 있는거같은 곳을 손으로 살포시 감싸고 쓰다듬어주면 손은 배를 쓸고 있지만
마치 복복이 복숭아털같은 머리카락이 난 머리를 쓰다듬는 기분이다.
모야 왜 눈물이나지 ㅠㅠ
나 진짜 솔직히 애기 안좋아했는데
이 기적같은 경험을 하고 나니까 상상만해도 막 눈물이나
병원에서 퇴원하는 신생아만 봐도 울컥하고
가녀리고 연약한 보호받아야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엄청 커졌다.
말도안되.. 나같이 아기 관심없는 못된 어른이 이렇게 되다니..
어제는 밤에 자려고 누워서 여느때처럼 배 위에 손을 얹고 태동을 느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 애기가 평소처럼 스르륵 스르륵 움직이다가
갑자기 일정한 간격으로 톡톡톡 톡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간격이 뭔가 내 맥박 같이 은근 빠른 느낌이라
분명히 맥박 일 거야 라고 생각하고 집중했는데
맥박치고는 너무 물리적으로 손을 툭 툭 툭 치는 거!
이건 분명히 애기의 움직임이 틀림 없었다
근데 애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톡톡톡 치는 거 자체가 좀 이상하더라고
손으로 툭툭툭 일정하게 노크하듯 두드릴리도 없고..
그냥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거나 치는 거는 이해해도말이지.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핸드폰을 열어서 검색을 했는데
그게 다 보기에 딸꾹질이라거...
와..............
나 진짜 너무 신비로운 경험.........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그 주수에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애기가 폐를 발달시키면서 그렇게 딸국질을 한다고
너무 귀엽고 너무 놀랍고 그 쪼그만 게 딸꾹질 하는 게 너무 귀엽고
어찌보면 그 조그만게 안쓰럽고.. 걱정도 되면서 대견해!
이걸 캐치해서 너무 다행이다..
너무 귀여운 울 복복이..
뭔가 교감 받은 느낌이 커져서 너무 행복해
그리고 오늘 어떤 기사를 봤다.
대학병원간호사가 니큐에 들어가 있는 애기들을 학대했다는 기사였다.
내용도 너무 화났지만 슬픈감정이 훨씬 더 많이 들었다
사진을 보자마자 눈물이 주룩주룩 났다.
태어난지 1주일도 안된 아가들
너무 소중하고 함부로 안아올리지도 못할 정도로 작은 어린 신생아들.
태어난지 일주일 도 안 되는 애기들 엄마의품이 가장 그리울 텐데
아파서 엄마품이 아닌 니큐에 들어간 가여운 아가들을..
우는 아이를 달래지 않고 방치했더니 이러고 있다면서 올린
니큐에 엉망으로 방치되어 널부러져 있는 아가 뒷모습 사진이 그렇게 마음을 쑤신다
그냥 건강하고 사랑받는 아기들 작고 연약한 등 뒷모습만 봐도 나는 눈물이 날거같은데
니큐에서 학대받고 방치된 작은 아가 등이 너무 슬펐다
난 우리 복복이가 뱃속에서 꾹꾹들 움직이는 것도
나는 너무 소중하고 너무 작고 망그라질까 함부로 힘주어 만지지도 못할 것 같은데
저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엄마 품에서 작고 사랑스럽게 움직이던 애들일텐데 어떻게 그렇게 해?
자꾸만 다 복복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슬펐다.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데
어떻게 애들한테 그렇게 할 수가 있어
집에서 한참을 울었는데 오늘 또 다시 사진을 보니까 눈물이 난다.
호르몬 때문인지 뭔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16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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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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