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가 전 주말 일요일.
토요일은 인테리어 현장미팅이 있는 날이라, 동탄에서 보내고 일요일은 언니를 만나러 동해로 가기로 했다!
약간 빡세기는 하지만 내일 하루만 출근하면 길고 긴 휴가라.. 과감히 다녀오기로!
다음에는 꼭 길게 2박은 생각하고 가야겠다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
아침 7시반, 동해로 출발!
아니 아침 햇살 무엇이야 굉장히 성스럽고 난리
중간에 기흥 휴게소에서 커피랑 간단한 간식 구매
커피는 덩킨도나쓰지.. 하면서 던킨으로 가서 커피한잔 주문 했는데, 이거 뭔데 닭다리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네 뭐냐 도나스 비주얼..
너무 궁금하서 하나 사봤는데 진심 양념치킨맛이고.. 잘만들었다..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나참.
대략 3시간을 달렸을까? 동해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에서 너무 멋지게 보이는 저 해변.
망상해수욕장이라고 한다.
나 어렸을 때 망상해수욕장으로 휴가 온 적 있엇는데! 이름이 아주 익숙
7월 31일인데..
완전 극성수기인데 망상해수욕장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멋진 한옥 진짜 뭐지! 너무 멋지잖앙
숙박 시설일까? 아님 나라에서 운영하는 서원? 고택? 까페? 뭔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속초 강릉으로 차들이 우루루 빠지던데... 솔직히 속초 강릉 머 없는데 다음엔 망상해수욕장이나 올까보다.
여기너무 멋지다..
휴게소 뒷편에는 저런 민둥산이 있다. 무슨 밭인건가?
ㅋㅋㅋㅋㅋㅋ 뭔지 모르겠지만 멋있어 이국적이야
정말 오랜만에 언니 만나러 온 동해
형부랑 조카랑 오빠랑 나랑 언니랑 다섯이서, 해신탕 먹으러 💚
진짜 너무 푸짐하고 너무 시원하고...
칼국수까지 먹고 죽도 먹어야하는데 너무 배불러서 죽 입에 대지도 못함
형부랑 소주도 한잔하고, 오빠도 인사하고 한잔 가볍게!
훈훈하다 훈훈해..
다 먹고 언니랑 형부 편의점들러서 맥주 사러 간 사이에 조카한테 용돈 10만원 몰래 찔러주고
ㅋㅋㅋㅋㅋㅋㅋ 나이스타이밍
아침에 우리 도착하기전에 형부가 우리 온다고...
집앞 바닷가에 파라솔이랑 이것저것 다 설치해주고 다 먼저 가져다 두셨다.
땀 한바가지 흘리고 집에와서 어질어질 하다고 했다는 ㅋㅋㅋㅋㅋ
진짜 형부 짱이야 짱짱짱
진짜 진짜 감동감동 ㅠㅠㅠㅠ
날씨 요 사이 완전 폭염이었는데 신기한건 동해로 오니까 동해가 더 서늘하다.
형부말로는 동해쪽이 2-3도 가량 더 낮다고 한다.
분명히 동탄 진짜 완전 찜통이었는데..
뭔가 여긴 쾌적한 더움
아무튼 형부가 만들어준 파라솔 밑에서 언니가 챙겨준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까까도 먹고
너무너무 오랜만에 해변에서 가족들이랑 이렇게 놀았다 최고 💛
조카가 친구들이랑 해변에서 놀다가 멍게잡았다면서 갖다준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게 맞네 너무 신기해
요동네 아이들은 정말 너무 좋을 것 같다.
동네 친구들끼리 이렇게 바닷가 와서 수영도 하고, 게도 잡고 멍게도 잡고
안그래도 요새 뭔가 세상이 흉흉한 뉴스로 가득인데 (교사 자살이라던지, 특수교사 주호민사건이라던지..)
언니한테 이야기하니 그런 이야기는 다른세상이야기라고 한다.
여기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다고.. 그래도 다행이다 정말
그늘막에서 쉬다가, 오빠랑 같이 한바퀴 돌고오기로
바닷물에 발을 담궜는데 진짜 뭐야 완전 물이 차다
진짜 시원해 후덜덜
이 폭염 날씨에 물은 이런 온도라고여?
신난다 신나 이게 얼마만에 해변이냐!
사실 나는 튜브타고 놀고 하는것도 좋아하지만 (원래 물속성임)
바위주변에서 게나 생명체 잡고 관찰하는 걸 더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종이컵 공수해와서 젓가락 누가 버린거 하나 챙겨서 돌 사이사이에 게들 잡음
너무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부게잡이
거의 뭐 중학생처럼 막 넌 몰아 난 잡을께 하면서 작전 짜고 오빠랑 겁나 진진하게 이게뭐라고
그리고 다큰 성인이라 그런지 나름 큰 게 많이 잡음
마지막에 다 놓아주고 오긴 했지만 넘나 꿀잼!!!
부부게잡이단 수장
게를 놓아주고 있는 모습.
게잡고 논다고 몸 하나도 안적시고 놀다 돌아오니,
언니가 바다에 들어가자고 튜브까지 챙겨서 바다로 고고고
언니랑 바다에 슬슬슬 슬금슬금 들어가는데 물이 진짜 시원해가지고 와..
으아아아 하면서 쪼금씩 쪼금씩 담구다가 형부가 물장구 쳐서 완전 퐁당 다 빠졌다 완전 시원해 최고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랑 바다가는 저 사진을 오빠가 찍어줬는데
집에 가기전에 이 사진을 보니까 막 옛날에 시골에 갔을 때 언니 생각이 많이 나서 약간 눈물날 뻔 했따.
무슨일이 있어도 늘 밝고 한결같이 챙겨주고 엄마같이 놀아주던 언니 💛
다 커서 결혼한다고 결혼할 사람 대려온 날에도 이렇게 언니는 나랑 놀아준다
저 뒷모습을 보니까 옛날 시절 그대로야. 언니한테 미안한 마음만 가득..
당일치기 일정인 관계로 우리는 슬슬 떠날 준비를 해야됬다 너무 아쉬워..
나랑 오빠는 집으로 들어가서 먼저 씻고, 형부는 자리에서 조카랑 대충 정리하고 조카 보고 있다가
해변으로 다시 모여서 인사하고 헤어지는 걸로!
요 주변에는 등산코스도 있고, 해변도 있고 묵호항 등등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아서
다음에는 꼭 자고가야지.. 하는 생각 1000 번
뽀송뽀송하게 씻고 나와서, 언니 태우고 다시 해변으로 가서 형부랑 인사하고 헤어졌다 흐앙..
언니가 그사이에 초코파이랑 사이다랑 챙겨서 차에 넣어줘서 오면서 먹는데 꿀맛!
바로 출발하기 아쉬우니까, 언니가 추천해준 묵호등대에 들러보았다.
약간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문을 닫고 계셨는데, 양해를 구하고 사진만 후다닥 찍고 왔다
늘 최선을 다해서 내 사진을 찍어주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노력하는 사람
티스토리는 너무 모자이크가 범죄자 모자이크만 존재해서 너무 빡친다
좀 네이버처럼 블러같은거 좀 만들어주지.. 이게 뭐람!
묵호등대 바로 앞에 있는 논골길..
논골길은 좀 뭔가 아기자기한 벽화 마을 같은 길인데, 아랫쪽으로 경사진 지형에 오래된 마을이 있고 사이사잇길에 멋진 벽화와 카페, 가게들이 있어서 내려가면서 구경하는 맛이 있는 동네다!
다음엔 여유롭게 방문해서 천천히 하나하나 음미해야지
마지막으로 우리사진인데..
아니 정말 ... 이런 모자이크 사진 올리는게 의미가 있나 싶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스토리는 제발 얼굴 가리기용 블러를 만들어주세요...
아무튼 재밌는 미니 가족여행..!
언니와 형부를 처음봐서 약간은 어색했을 텐데 말도 잘 하고 재밌게 잘 보내줘서 오빠한테 너무 감사하다 :)
그것도 그건데 오빠가 하루종일 왕복 6시간 운전 어뜩해..
진짜 너무너무 고생해서 미안할 지경이었다. 나는 뭐 하루만 출근하고 휴가라 부담이 적은데 오빤 아니니까 걱정이다.
또 나는 차만 타면 잠을 자는 습성이 있어서 잠 거의 2시간씩 잔 듯.. 꺠면 도착 이런느낌
진짜 요새 사람들 그러면 바로 욕먹는데 오빠가 요새사람이 아니라 다행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의 힘이다.
아무튼 다음엔 꼭 여유롭게 다시 가는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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