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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ttle tips

○ 칼에 손을 심하게 베었을 때! 어느병원? 손 베이고 봉합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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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누가 손을 베어서 내 블로그를 찾았나...

😭😭😭

 

 


 

칼에 손을 깊이 베었을 때

 

0. 물로 행구지 말고 환부를 지혈부터! (너무 꽉하면 붙어버릴 수 있음. 봉합시 다시 벌려야 할 가능성 有)

1. 정형외과 가까운 순으로 미리 전화예약 (정형외과 없음 성형외과)

2. 몇시까지 가겠다 미리 말해두기

3. 영업 외 시간이라면 응급실로!

4. 빠르게 이동!

5. 봉합.. 

6. 드레싱 하러 2일에 한번씩 방문 (물에 닿음 안됨)

7. 어느정도 아물면 셀프 드레싱 (실비 통원 15,000원 이상부터 보험적용 된다면 보통 병원 드레싱 비용이 1만원 전후라 적용이 안될 수 있음) 금전적으로 셀프가 낫다

 

 


 

금요일.

 

전날 과음으로.. ㅎㅎㅎ

오전 반차를 내고 오후 출근

 

금욜이다보니, 일도 널널하고 

아주 차분하게 오후를 잘 보내고

탕비실에서 5시쯤 저녁을 간단하게 준비했다

 

비비고 고등어 레토르트 포장을 뜯으려고

식칼로 한번 뽕 찔럿는데, 이게 왠걸

포장에 구멍이 안나네. 다시한번 콱!

 

??????? 

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손 찌름

 

칼 끝으루다가.. 콱

이건 창상이여 열상이여 뭐여

복합이여..

 

난생 처음으로 

찌르자 마자 딱 느낌이 왔다

아 이건 봉합이 필요하다

 

피가 생각보다 많이 났다

태어나서 수술도 안해보고 

찢어진 적도 없는 나는 너무 놀래서

키친타올로 지혈을 했다

 

돌돌 말아 감싸고 손으로 쎄게 잡아 지혈

차분하려고 했는데 잘 안됬다

회사사람이 볼까봐 빨리 개수대 피를 정리하고

다시 손을 보니 키친타올이 다 젖음 

 

빠르게 키친타올 교채하고 지혈.

피묻은 키친타올은 잘 숨겨 버렸다

 

아니 연쇄살인마여 뭐여..

생각해보니 내 몸이 우선이지 숨기기는 왜 숨겨

 

와중에 뜯다 말은 고등어 다시 냉동실

넣어둔거 암? ㅠㅠㅠㅠㅠㅠㅠㅠ

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사람

 

무튼 출혈이 좀 잡히는 듯 해서

자리로 돌아와서

어디병원을 가야하는지 검색

 

이상하게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정형외과? 피부과? 성형외과?

 

친구들에게 카톡을해도 답장이 안온다

수분 뒤에 괜찮냐는 물음만.

바로 병원을 가야하는데 내가 자리에 앉아있다

그냥 어디가야하는지 대답만 해줘...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토 할 것 같았다

점점 어지러워짐

그리고 숨이 가빠온다

한숨이 푹푹 나오고 숨이 점점 더 가빠짐

숨이 안쉬어져서 나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피가 차게 식는 느낌이 나기 시작

앞이 잘 안보이고 귀도 잘 안들린다

약간 몸을 가누기 힘들어지더니

자리에서 엎드려버렸다 (쓰러진거 같다)

그러고 나서 정신력으로 바로 몸을 일으켜

심호흡하면서 정신 차리려고 노력했다

 

이내 금방 차게 식은 피가 돌아오더니

숨이 천천히 돌아오고

저릿저릿한 느낌도 적어지고 정상으로 돌아왔다

 

피를 봐서 놀래서 아마 

살짝 쇼크가 온 것 같다.

 

물한모금 먹고 진정하니 진정이 되었다

 

진정이 되자마자 일단 정형외과 가까운 곳으로 뛰어감

전화부터 할 걸.

 

6시 까지 접수라 다 이미 접수해주지 않았다

가까운 성형외과들은 전화해도 

솔직히 돈도 안되고 시간만 잡아먹는다 생각하는건지

막 곤란해하고 고민하고 막 물어본다더니

다 원장님 수술중이래 ㅜㅜ 

 

일단 다시 회사로 돌아와 분당 정형외과 야간진료있는

정자역정형외과에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고

퇴근하자마자 바로 튀어감

 

야간진료 8시 까지지만

초진은 저녁 7시 까지 와야한다고 안내받음!

 

분당정자역정형외과

 

 

 

 

병원도착,

초진기록지 작성 후 진료!

 

 환부 보시더니 

손끝을 건드리시며 감각이 있냐 물으셨고

다행이 감각이 있어서 있다고 대답!

신경이 손상되었는지 보신 것 같다

 

꼬매야 할 것 같다고 바로 봉합 준비시켜주셨다

 

사실 손보다는 아까 숨못쉬고 그랬던 것 때문에

너갱이가 나가서 대기의자에서 멍하니 기다렸다

 

김원섭 원장선생님이 봉합해주셨는데

 

필요한 말만 해주시지만

다정하시고 차분하시다

마취주사 놔주실때 너무 아파 놀라니

공감도 해주시고 심리적 안정감 최고 ㅜㅜㅜ

 

간호사님도 잘 웃으시고 주사 놓을 때 

덜아프라고 다리도 주물러주셨다 ㅜㅜㅜ

처음이라 무서웠는데 마음이 편했다

 

마취주사는 들어갈 때 아프고

들어가서는 생각보다 뭔가 세게 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엄청 뻐근..!

두대 놓으셨는데 두번쨰가 아플거라셨는데

생각보다 안아팠다

왜안들어가지~안들어가네 하고 마취주사는 끝

 

마취될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니

잠시 기다리라셔서 혼자 환부를 보니 

그 사이에 엄청나게 퉁퉁 부어있었다

좀 지나서 마취가 되었는지 엄청 무감각.

 

의사샘이 돌아오셔서 이리저리 잘 꼬매주셔따

감각은 없어서 그냥 인형처럼 있었다

내 몸 맡기기

뭔가 실 당기는 느낌 정도는 있었다 

 

잘 마무리 해주시고 

직접 손가락에 핫도그?도 만들어 주셨다

 

그리고 파상풍 주사, 항생제 주사 

엉덩이에 맞고 귀가... 

 

꼬맨 곳은 못봤는데,

다음날 드레싱하면서 보니까

예리하게 다친부위라 그런지

꿰맨 곳도 엄청 깔끔하고 이쁘게 잘 꿰매졌다

 

............

와진짜 이게 무슨일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깜짝놀랐네

 

사실 상처는 생각보다 안깊은건지

마취가 풀려도 욱신욱신도 안하고 그냥 얼얼 정도?

다행이다 이정도라 정말...

 

아니 근데 

당시에 너무 당황해서 어디 병원을 가야하는지

머리가 안굴러가서 너무 당황...

그래서 혹시 몰라 기록을 해둔다

나 같은 사람이 이런일이 생기면

도움되라고.... 

 

 


 


아래는 내 상처 사진

 

생각보다 안 커서

안징그러움 너무 이쁘게 꼬매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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