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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mmy

○ 광교카페 밴더룰스. 진가는 따로 있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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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우리네 광교에 잠시 친구와 걸으러 갔습니다. 날이 정말 더웠는데, 그래도 긴긴 장마끝에 화창한 날씨에 못이겨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광교 호수공원에 주차를 하고 새로 오픈한 광교도서관을 지나 못보던 전망대도 있어서 전망대도 올랐답니다. 전망대로 가면 360도 광교 전경을 구경 할 수 있어요. 가슴 뻐렁치는 전경이 꼭 한번 올라가보라고 추천해드리고싶네요. 광교 청약할때 난 뭐했지..? 뭐 이런생각을 주로 하게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광교 정말 좋습니다. 

 

좀 더 길게 구구절절 하고싶지만, 여러분은 밴더룰스 포스팅을 보러 여기까지 클릭클릭해서 오셨으니까 벤더룰스 보여드릴게요! 

주차공간은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가게 주변에 주차를 해도 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저희가 갔을때는, 주말이기도 했고 문열지 않은 상점 앞에 주차를 했어요. 왠지 모르게 괜히 불안하고 딱지끊길 거 같고 막 그런 불안감(개인적인 병입니다)이 들어 차를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지만, 벤더룰스에 도착하게되면 어두컴컴하면서도 안쪽이 보일락 말락하는것이 궁금증을 자아내 그런 걱정을 금방 잊게 해줄겁니다. 

 

벤더룰스 외관
다라라 돌아가는 벤더룰스 귀여운 간판. 그리고 절제된 분위기의 테이블.

 

카운터도 깔끔하니 오픈바로 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책(속지는 빈 공책입니다)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먼가 황량하고 획일화 된 우리네 모습같네요. 세련된 인테리어. 어두침침 거뭇거뭇 Concrete jungle where dreams are made of ~

테이블도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서 차분하고 이쁘더라구요. 등도 있어서 공부하기 좋.. 사람들 다 공부.. 

 

바나나티라미수.

 

사실 이 카페의 첫인상은 오? 스러운 특이, 독특하면서도 느낌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흐아아아앗 한 흐앗플레이스 느낌이 좀 들었는데 (꼬..꼬인거 아님!!! 암튼아님) 주문하고서 이 까페의 진가를 발견했어요. 인테리어는 깝데기 입니다. 제가 티라미수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근데 여기 티라미수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주문할 떄 사실 티라미수 한 4-5종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티라미수를 별로 안 좋아하기도하고 고르기도 귀찮아서 "걍 아무거나 시켜라" 해서 친구(자음으로 부탁해도 봉준호 통역사급 알아듣고 장인처럼 수행하는 신뢰도 1000000%)가 알아서 바나나티라미수로 주문을 했거든요. 근데 진짜 증말루다가 너무 맛있어 아찔해서 눈을 뜰 수 가 없었습니다. 

티라미수가 생각보다 흐믈흐믈해서 위에 바나나가 쭈르르 흘러내릴 것 처럼 크림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있는데, 그 크리미 한 것이 그렇다고 매가리 없이 흐드러터지는 그런 무른 감촉도 아니고 나름 때용때용 탄성도 있는 것이, 한 스푼 바나나랑 같이 퍼서 입에 들어가면 뭐 씹고 그런거 할 것도 없이 샤르르르르 녹으면서 달콤한 티라미수 맛과 빠나나... 빠나나가 나 빠나나야 안녕안녕... 하면서 존재감 뿜뿜 하는 그런 맛이였어요. 바나나랑 조화가 정말 최고 탑티어 인생 티라미수였습니다. 친구랑 먹을 때는 이야기하느라고 그냥 점잖게 먹었는데, 다시 글쓰고 보니까 되게 호들갑을 억누르고 있었네요.

다시 가라하면 쫌 멀어서 안간다할건데, 솔직히 저 바나나티라미수 생각하면 졸라 가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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