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8 - [● Yammy] - ○ 창신동 차차티클럽. 멋진 한옥구조의 고즈넉한 공간🍵, 차의 매력에 촉촉히 젖음.
지난 차차티클럽을 방문하고나서,
처음 접했던 다도..!
최근에 다이어트도 시작해서 따신 물을 자주 마시게되었고
습관이 되면서 차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원래 얼죽아 찬물 벌컷벌컥파이다)
뭔가 찻잔도 고고하고 단아하고
뭔가 고상한 느낌이 들어서 더 마음이 간다고 할까?
이번에 그냥 랜덤하게 블랙프라이데이겠다,
서울번드에서 테이블웨어 구경을 했는데,
브라운즈라는 티웨어 브랜드를 알게된 것!
뭔가 현대적이면서도
도자기 느낌의 고고한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 구경을 하다가,
입문자로써 뭔가 간단하게 도전하기 좋을만한
쾌객배라는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보면 그냥 항아리 같아 보이지만,
찻잔 2개와, 차를 우려서 따라 부을 수 있는 쾌객배로 구성된
아주 야무진 녀석이다.
🍵🍵🍵
보통은 차를 마실 때,
자사호라는 작은 쪼끄만 주전자나
개완 이라는 뚜껑달린 찻잔에
잎차를 넣고 일정시간 우렸다가,
숙우(공도배) 라는 녀석에 모두 따라내어
식히거나, 차가 더이상 과하게 우러나지 않게 한다.
그 다음, 작은 찻잔에 따라 마시는게 대부분의 순서이다.
(물론 정답은 아니고 여러 베리에이션은 있다)
🍵🍵🍵
내가 구매한 쾌객배라는 녀석은
자사호(작은 주전자), 개완배(뚜껑을 덮을 수 있는 찻잔)
두개의 하이브리드 같은 그런 녀석이다.
개완배처럼 생긴 녀석에 주둥이가 달려
자사호처럼 따를 수 있게 생긴...
ㅎㅎㅎㅎㅎㅎㅎ
즉, 정통파는 아닌 녀석이지만
입문으로는 아주 좋은 녀석일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다만, 점 저렴히 살수없나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다, 최저가로 보이는
1300k에서 구매!
브라운즈 공홈에서는 정가 115,000원 정도 하지만,
1300k에서는 할인받고 받아서, 97,770원에 구매하였다!
추가로 더 구매해야할 게 있다면,
찻물을 버릴 수 있는 차반!
그리고 찻물을 데울 수 있는 주전자와, 티워머!
티워머랑 주전자는 사실, 전기포트로 대체가 가능하고,
차반도 사실은 그냥 다른 물그릇에 물을 버려도 되서
필수는 아니라 바로 구매하진 않았다.
금요일엔 라운딩이 있어서 집을 비울 예정이라,
목요일에 꼭 받고싶어서(주문 수요일 오전7시)
주문한 당일 오후 네시쯤
브라운즈에 다이렉투로 전화드렸더니
이미 출고되었다고 …!
어머나 빨라라
너무 신난다 ㅎㅎㅎㅎㅎ
어서와라 나의 첫 다구들아..!
그리고 하루가 흘러
나에게로 도착한 브라운즈
나의 첫 다구들!
아무래도 도자기 제품이다보니
충격에 예민해서 그런지 포장을 아주 꼼꼼히
이중삼중으로 해주셨고 제품도 이상 없었다.
포장지만 한바가지!
오픈한 아이들..
이거 실제로 보니까
너무 고고하고 이쁘다..!
사이즈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기도하고
기대와 다르게 좀 실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그럼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볼까!
👇🏻👇🏻👇🏻
먼저 쾌객배부터 살펴보기로.
쾌객배는 포장하시는분이 로션을 발랐는지,
기름 손자국이 묻어서 왔다.
나는 까다롭지 않은 고객이라 그냥 넘어간다.
어짜피 개호 할 때 물에 담그고 끓여야 하니까..
쾌객배의 사이즈는 생각보다 컸다.
내 손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크게 느껴진듯.
두께가 좀 있다고 해야하나..
표면이 또 생각보다 거칠거칠하다.
약간 모래가 계속 묻어있는 듯한
내가 좋아하는 재질은 아니다.
하지만 무광 느낌의 도자기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유약코팅이 되지 않은 거치를 표면 때문에
향이나 색이 잘 베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찻잔도 쾌객배도...
그래서 향이 너무 강한 차는 피해야할 것 같다.
다행히 나는 그런 강한 차는 좋아하지 않는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취향은 늘 변하는 법)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설계된 것 같지는 않다.
뚜껑의 아다리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다.
뭔가 딱 맞게 닫고 싶으나,
아무리 찾아봐도 딱 맞는 아다리는 없다.
대충 덮어야해. 그게 맞는거양ㅋ
이런 마감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사실 가격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별 수 없는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쾌객배와 잔2개, 그리고 하나로 합칠 수 있는
컴팩트한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 등등 따지면 이만한게 없다.
아직은 입문자로서 다구에 욕심내기보다는
다구를 사용하고 차를 즐기는 과정에 익숙해지는 게
더 의미있는 것임을 알기에 이런 아쉬움은 금방 가신다.
이제는 잔을 한번 살펴볼까!
나는 이 잔의 모양이 너무 이쁜 것 같다.
보통 찻잔하면 소주잔처럼 오목하게 되어있는거만 보았는데,
이렇게 납작하면서도
너르게 펴져있는 잔모양이 너무 특색있고 좋다.
잔을 잡고 입에 대면 마치 고고하고 고상한 기분이 들어..!
차를 마시고 있다는 느낌 물씬!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여기에서 하자 발견..
이거는 제품 퀄이라기 보다, 하자 같은데,
찻잔 하나의 굽이 삐딱하게 제작되어서...
딱 제자리에 놓아도 흔들흔들 거린다.
이건 좀 교환 할까도 싶은데, 너무 귀찮기도 하고
정 쓰다가 불편하다 싶으면
그냥 동네 마트에서 야슬? 같은거 사서 야슬질 할까도 싶다.
녀석을 합체하면 이렇다.
난 이 설계가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합쳤을 때 컴팩트하게 맞아 떨어지는 이것.
너무 효율적이야.
효율적인데,
해체하면 각자의 모습 그대로
어느하나 타협으로 인해서 제 모습을 잃은 것 같지않다.
찻잔은 찻잔대로 이쁘고
쾌객배는 쾌객배대로 이쁘다.
다음은
덤벙 공도배이다.
(브라운즈 덤벙 시리즈의 공도배)
공도배는
자사호(작은 주전자)나 개완호(뚜껑달린 찻잔)에서 찻물을 우려낸 뒤,
차가 너무 과하게 우러나지 않게, 일정한 맛을 유지 할 수 있게
따로 따라내는 그릇을 말한다.
나는 늘 서양식 잎차를 마실 때 궁금했던 게,
잎차를 주전자 안에 그대로 넣으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써지는데
그건 어뜩게하지? 하나하나 건져낼수도없고..
그게 너무 궁금했다.
물어봐도 아무도 재대로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었...
그런데 최근에 짝궁이랑 처음으로 다도카페 차차티클럽에서
동양식 차 마시는 법을 배웠는데,
이 공도배!
공도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진짜유레카!
역시.. 내가 정말 궁금해 하던 부분에서 느낌표가 떴다.
이런식으로 맛을 유지하는거였구나!
(서양식은 아직도 궁금함)
아무튼 다시 덤벙 공도배로 돌아가서,
마치 물에 덤벙 빠졌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 건져낸 것 처럼 생겼다.
표면은 거칠지 않고 매끈하지만 색상은 약간 금빛?도 돌고
어찌보면 은빛도 돌고.. 유약같은 것이 흘러내리는 흔적이 멋지다.
위에서 본 모양은 이렇다.
주둥이가 날렵해서 물을 줄줄 흘리지 않을 수 있겠다.
마음에 든다 너무.
사이즈는 꽤나 크다.
넉넉해서 좋다.
공도배는 좀 넉넉하게 사용하는 것 같았다.
원래는 그냥 킨토 유리커피저그나 살까했는데,
이게 또 통일성있게 갖추고 싶어서..
그리고 왠지모르게 이녀석이 끌렸다.
그 다음은 대나무 거름망!
내가 굉장히 기대했던 녀석이다.
뭔가 이 네추럴한 소재와, 모양이 너무 좋았다.
대나무 마디마디도 너무 매력있고,
다른 거름망들은 눈에 보이지 않았어!
음...
하지만 이녀석도 걱정이 되는것이.
거름망 역할을 하기에는
이 구멍이 너무 커보인다.
왠일인지 잎 가루가 다 빠져나와버릴 것 같은데?
불안하다. ㅋㅋㅋ
참..
덤벙 공도배 빼고는
쾌객배도, 찻잔도, 대나무 필터도
다 뭔가 2프로 부족해!!!
이 녀석도 하자는 아니지만 좀 아쉬운 점 발견.
딱 얹어놓았을 때,
필터가 딱 정 중앙에 놓이지 않고
한쪽으로 기운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넘 까다로와..? 흡
하지만 괜찮아.
주둥이에 이렇게 끼워서 쓰면 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문제되지 않는다.
까탈스럽지 않은 사람인걸로..
아무튼, 나의 첫 다구
개호를 했다.
사실 개호하는 법은 아무리 찾아봐도
잘 모르겠고 제각각 다르길래...
그냥 가장 적당한 방법으로 찾아서 했다.
따로 사진은 남겨두지 못했다.
1. 전기포트에 생수 2리터를 팔팔 끓인다.
2. 끓는 물로 다구를 한번씩 부어서 소독해준다.
3. 다구를 찜 면보자기에 잘 넣고 감싸서 냄비에 넣음
4. 팔팔 끓는 생수물 나머지를 냄비에 전부 넣는다.
5. 가스물을 켜서 끓여준다. (중불)
6. 30분 이상 끓여준다.
7. 그 사이 전기포트에 생수를 다시 끓여준다.
8. 끓이던 냄비 불을 끄고 집게로 다구를 모두 꺼낸다.
9. 찜기 소쿠리에 다구를 올려두고 새로 끓인 생수로 씻어준다.
10. 잘 말려준다.
11. 끝.
브라운즈 시그니쳐 쾌객배, 덤벙 공도배의 언박싱, 개호하는 법
마무리 해본다..
다구들이 약간 아쉬운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을 것 같고
이제 마음에 드는 잎차를 하나 둘 씩 만나서
소소하게 즐기는 일만 남았다 ヽ(✿゚▽゚)ノ
너무 신나는 일이네!
그렇담 주말 지나고 첫 사용하는 리뷰에 이어써보겠습니다!
즐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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